제57회 에미상 시상식 18일 열려

입력 2005-09-13 08:07:33

한인배우 샌드라 오(34)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제57회 에미상 시상식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 & 과학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방송계의 오스카인 에미상 시상식은 이날 밤 8시부터 CBS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데, 샌드라는 현재 고정 출연중인 ABC의 '그레이의 해부학' (Grey's Anatomy)에서 외과 인턴인 크리스티나 역을 맡아 열연, 생애 처음으로 에미상 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전파를 탄 '그레이의 해부학'은 이밖에 최우수 드라마 캐스팅, 최우수 드라마 감독 등 모두 3개 부문에 걸쳐 후보에 올랐다.

토론토 대학에 유학중이던 부모 밑에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출생한 그녀는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웨스트 윙'(NBC) 영부인역의 스톡카드 채닝, '허프'(쇼타임)의 블리스 대너 (귀네스 팔트로의 어머니), '에이미 판사'(CBS)의 타인 데일리 등 베테랑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할리우드에 진출하기 전 캐나다에서 영화와 TV 등을 통해 10년 넘게 활동했던 그녀는 캐나다 방송계의 오스카상인 지니상을 두번에 걸쳐 수상하고 '알리스' (HBO)로 케이블 에이스상을 받았으며 올해 아카데미상 5개 부문 후보작에 올랐고 각본상을 수상했던 영화 '사이드웨이스'로 미배우조합상(SAG)을 타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어 한인 최초 에미상 수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샌드라 오는 또한 지난 4월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도 뽑혔다.

여우조연상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가 오르지 못한 김윤진이 출연한 '로스트'(ABC)는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드라마 부문 최다부문 후보작'으로 떠올랐고, 같은 방송사의 '위기의 주부들'은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1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수상의 영광을 노리고 있다.

드라마, 코미디, 미니시리즈, TV 영화 등을 부문별로 나눠 시상하는 에미상의 올해 사회자는 2001년 사회자였던 코미디언 엘렌 드제네레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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