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작한 SBS TV 주말극 '하늘이시여'(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가 극중 분장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하늘이시여'는 2회분인 11일 방송에서 연예계 톱스타인 청하(조연우 분)와 분장사 자경(윤정희)이 사귄다는 것을 알게 된 청하의 누나(이보희)가 "기껏 분장사랑 사귀어?"라고 말한데 이어 자경의 새어머니가 자경에게 "청하는 톱스타고 넌 분장사야"라고 소리쳐 스타와 분장사를 극적으로 대비시켰다.
이에 시청자 이연주씨는 "메이크업아티스트나 코디네이터는 엄연히 전문직으로 인기 높은 직종 중 하나입니다. 그런 직업을 오늘 방송분에서 비하하더군요"라고 적었다. 또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는 학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양혜진씨도 " 그래서 이 드라마에 관심이 있었다. 한창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멈칫 화나게 하는 대사가 있었다. 부모님이 뭐라고 생각하실지"라며 이 부분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임성한 작가는 "비난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위해서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흔히 결혼 등을 앞두고는 남자 집안이 목소리를 키우는데 더욱이 청하는 톱스타로 설정돼 있다. 그러니 스타와 스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분장사라는 직업을 대비시켜 반대 이유를 말하는 게 그나마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루루공주'의 캐디 비하 발언이 나온지 얼마 안돼 또다시 같은 사안이 벌어진 것에 대해 임 작가는 "성적인 비하 발언이 아니었다. 다만 교제의 반대 이유를 말하는데 통상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늘이시여' 제작 관계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극적 전개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어쨌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유감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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