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26 재보선 채비 박차

입력 2005-09-12 10:28:02

10·26 재·보선을 향해 여야가 저마다 '올인'의 기세로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은 국회의원 재·보선 대상지역이 경기 부천 원미 갑과 경기 광주 두 곳이지만 여야의 움직임에는 선거규모와 관계 없이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사생결단의 전의마저 읽히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지난 4·30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민의의 흐름이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반전의 물줄기가 형성될 것인가를 가늠하는 상징성이 크고 그에 따라 정기국회와 맞물린 정국운영의 향배가 좌우될 것이라는데 여야의 인식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공천단계에서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여야의 '기선잡기'가 첨예하다. 양쪽 다 필승전략 아래 당선가능성이 높은 거물급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주부터 공천심사위를 가동하는 열린우리당에서는 전직 지도부를 지낸 원외 인사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의 차출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고, 지난주부터 공천작업에 들어간 한나라당 역시 주요 당직을 거친 중량감 있는 인사로 승리의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쪽으로 당내 여론이 수렴되고 있다.

현재로는 재·보선 대상지역이 수도권 지역 단 두 곳이지만 '재판일정표'에 따라서는 적게는 1곳, 많게는 3곳이 추가될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5일 재판일정이 잡혀 있는 대구 동 을(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외에 울산 북(민노당 조승수 의원), 경기 의정부 을(우리당 강성종 의원) 등이 대상지역으로 거론된다.

이중 대구·경북지역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대구 동 을이 선거대상으로 확정되면 영남권 교두보 확보에 사활을 건 열린우리당과 이를 결사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간의 대립구도가 형성되면서 또다른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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