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 동네 라디오에 주파수 맞춰요"

입력 2005-09-12 09:35:16

영주FM방송 개국…매일15시간 전파

"영주시민 여러분 지금 바로 동네 라디오에 주파수를 맞추세요. "스텐바이~큐. 지금부터 영주FM방송(89.1MHz)을 시작하겠습니다."

9일 오후 7시 서천둔치에 마련된 영주FM방송 개국식 특설무대에는 지역 기관단체장, 방송관계자,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모여 개국을 축화하느라 분주했다.지난 5월 시험방송을 시작한 지 100여 일만이다.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현암관 3층에 마련된 영주FM방송국은 20평 남짓한 공간에 2개의 방송스튜디오와 주조정실, 방송 장비실, 편집실을 갖추고 있고 상근 직원 4명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소출력 동네 방송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학생, 직장인주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5, 6명씩 팀을 꾸려 각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PD이자 DJ이며, 동시에 방송작가다.영주FM방송 지난 4월 정보통신부로부터 89.1㎒ 주파수로 시험방송국 허가를 받은 뒤 5월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2일 지상파 방송국 허가를 받았다.

청취 권역은 시내 반경 5㎞이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밤10시까지 15시간 동안 20여개의 프로그램을 송출한다.민중가요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소백산의 꿈, 노래따라 마음따라', 동네 소식과 정보, 사건사고 등을 전해주는 '선비골의 맥박', 지역출신 정치인·기업인·예술가 등 화제의 인물을 소개하는 '영주, 영주인', 영농정보와 유통 마켓팅을 전하는 '영농교실'등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최성해(54·동양대 총장)영주FM방송국 이사장은 "방송위원회의 지원금과 후원금, 협찬금으로 운영되는 지역밀착형 방송인 만큼 시민들의 권익 증진과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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