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⅓이닝만에 강판 수모

입력 2005-09-12 07:49:25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년만의 다저스타디움 복귀전에서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박찬호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몸에 맞는 볼, 폭투 1개 등을 기록하며 팀이 3-2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안았다.

박찬호는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인 끝에 초반 위기를 자초하며 벤치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1회 팀 타선이 3점이나 얻어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톱타자 윌리 아이바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2번 최희섭(26)을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오스카 로블레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시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후속 제프 켄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호세 크루스 주니어와 디오너 나바로를 각각 삼진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긴 박찬호는 2회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선두 마이크 에드워즈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후속 제이슨 워스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에드워즈를 2루까지 보냈다.

워스를 투수 직선타로 아웃시키며 한 숨을 돌렸으나 후속 투수 브레드 페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윌리 아이바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최희섭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를 만든 뒤 스캇 캐시디로 교체됐다.

캐시디가 두 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박찬호의 실점은 더 이상 없었다.

박찬호는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 6월 22일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전에서 1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온 이후 최소 이닝 강판의 수모를 안았다.

투구수는 44개, 스트라이크는 22개였다. 방어율은 5.90으로 나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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