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석 銅 획득…첫 메달 안겨

입력 2005-09-12 07:53:12

조남석(포항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기근으로 냉가슴을 앓고 있던 한국대표팀에 동메달을 안겼다.

조남석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자 60㎏급 3,4위 결정전에서 사담 우타르바예프를 주특기인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 75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노메달의 수모를 당할 뻔했던 한국은 조남석의 동메달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금맥을 캐내고 아테네올림픽에서 금1, 은1개를 따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1개만 챙기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개인전을 마감했다.

이날 조남석은 1회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루드비히 파이쉐르에게 지도패를 당하며 선수단의 입을 타게 했으나 패자부활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선수단에게 희미한 희망의 빛을 남겼다.

패자결승에서 프랑스의 다비드 라로제를 누르기 절반으로 꺾으며 3,4위 결정전에 오른 조남석은 초반 유효를 빼앗기며 기선을 제압당했으나 업어치기 공격을 연거푸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해 지도 2개를 얻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조남석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다시 지도를 얻어낸 뒤 다시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이끌어내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부상을 입은 김성범(KRA) 대신 무제한급에 출전한 장성호(KRA)는 3,4위 결정전에서 벨라루시의 주리 리박크에게 기습적인 모로돌로기 한판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1회전에서 네덜란드의 데니스 반 데르 게스트를 맞아 업어치기 한판패로 물러난 장성호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3,4위전에 올라갔다.

여자부에서도 정지선(용인대)은 48㎏급 1회전에서 터키의 센소이 일디즈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2대1 판정패를 당했다.

무제한급에 출전한 정지원(한국체대)은 베네수엘라의 지오바나 블랑코에게 지도 2개를 따내며 우세승을 거뒀으나 2회전에서 슬로베니아의 루시자 폴레베데르에게 업어치기 유효패를 당했다.

한편 북한은 48㎏급에서 박옥송이 4강에 진출했으나 프랑스의 조시네프 프레데르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한 뒤 3,4위 결정전에서도 루마니아의 알리나 두미트루 에게 다리들어매치기 한판패를 당해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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