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80억원) 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번시드. 러시아)가 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샤라포바는 10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4번 시드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에게 1-2(2-6 7-6 3-6)로 졌다.
이로써 올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샤라포바의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샤라포바는 올해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프랑스오픈(8강)을 제외하고 모두 4강에 올랐으나 결승에는 한 차례도 오르는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번 클리스터스와의 대결에서도 실책을 54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여자 단식 우승은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벨기에)와 마리 피에르스(12번시드. 프랑스)의 한 판 대결로 압축됐다.
올 시즌 최다인 6번이나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클리스터스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대회 예선을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쳐 대회 포상 규정에 따라 단식에서 우승할 경우 일반 우승 상금(110만달러)의 2배가 되는 220만달러를 챙길 수 있는 빅찬스도 맞았다.
한편 '노장투혼'의 피에르스는 6번시드의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에게 2-1(3-6 6-2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US오픈 결승은 생애 첫 경험. 1995년 호주 오픈과 2000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피에르스는 이날 1세트 완패 후 12분간 메디컬 시간을 가졌고 이것이 승부의 결정적인 열쇠로 작용했다.
그는 8강전에서 쥐스틴 에넹과 일전을 벌이다 오른 다리 부상을 입었고 이날 결국 1세트 후 오른 허벅지와 허리 치료를 받느라 12분 동안 경기가 중단 됐다.
원래 부상 한 건당 치료 시간은 6분으로 피에르스는 연속적으로 두 건의 치료를 받은 셈이다.
2세트부터 상황은 반전돼 피에르스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두 세트를 여유 있게 쓸어 담았다.
데멘티에바는 경기 후 "룰은 맞지만 12분 간 쉬었던 탓에 경기 리듬이 끊겼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