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가수 복귀 무대 힘들었다"

입력 2005-09-10 12:42:58

"가수 복귀 무대서 어떻게 노래했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종려나무 숲' O.S.T 타이틀곡 '좋은 사람 만나요'로 2년 2개월 만에 가수로 복귀한 김민종이 6일 녹화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9일 방송) 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9일 KBS 2TV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만난 그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를 하기 직전까지 이틀간 밤을 새며 드라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촬영을 했다. 잠을 못자 비몽사몽간이었고 목소리가 잠긴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갔는데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 윤도현 씨랑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며 "오랜만의 첫 무대여서 잘 하고 싶었는데…"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엔 O.S.T로 활동하는 것을 망설였지만 '좋은 사람 만나요'가 마음에 들었고, 또 내년쯤 정규 음반도 낼 예정이어서 활동을 결심했다. 그룹 더 블루 시절을 제외하고 솔로는 정규 8집까지 낸 상태다"고 덧붙였다. 그의 히트곡은 '귀천도애', '그대 곁에서', '착한 사랑', 'Endless Love' 등이 있다.

이어 김민종은 김유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종려나무 숲'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8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VIP 시사회를 본 동료 연예인들의 반응을 일일이 설명했다. 신승훈은 "네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큰 감동이 오는 작품이다", 안재욱도 "몰입해서 봤다. 눈물이 나는 장면이 곳곳에 있었다", 임창정 역시 "두 차례나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고 시사회평을 전했다.

김민종은 "한달 넘게 거제도에 내려가 모든 스태프가 고생하면서 촬영했다. 다른 영화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제작한 작품이지만 시사회날 많은 분들이 잘 만들었다고 응원해줘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

'종려나무 숲'은 씩씩한 섬처녀 화연(김유미)과 업무차 거제도에 간 변호가 인서(김민종)의 기묘한 인연을 다룬 영화로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인상적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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