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도청' 김현철씨 내주 소환 검토

입력 2005-09-10 10:04:00

'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다음주 중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를 불러 도청으로얻은 불법정보를 보고받았는 지 등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0일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현철씨의 최측근이던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최근 소환한데 이어 9일에는 김영삼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현철씨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김기섭, 이원종씨 등을 상대로 청와대의 도청 관여 여부나 도청물의 활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이씨 등은 안기부의 통상적인 정보보고로만 알았을뿐 도청물인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철씨를 불러 안기부 도청 조직 '미림'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김기섭, 이원종씨 등을 통해 안기부 정보를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하고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장, 차장에대한 1차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주부터 도청물의 유출, 활용 부분을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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