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전 (한국시간 10일 새벽)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멕시코시티 국립궁전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향후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 촉진시키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양국간 '전략적 경제보완 협정'(SECA)을 체결하는데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IT.과학기술 및 자원.에너지 분야에 이르기까지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양국 국민간 이해와 우호증진을 위해 문화학술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유엔 개혁 방향과 관련, 총회 및 경제사회 이사회를 강화하고 안전보장이사회를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국제사회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정우성(丁宇聲) 외교보좌관은 이와 관련, "양국이 안보리 개혁 과정에서 상임이사국 증설에 반대하고, 비상임 이사국을 증설해야 한다는데 공동 보조를 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평화정착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적극적 지지에 사의를 표했고, 폭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북핵 및 대북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올해초부터 시작된 한인 멕시코 이주 100주년 경축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멕시코 국민과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분야에서 한국 건설업 분야의 대(對) 멕시코 전략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고, 국산 훈련비행기를 멕시코가 구매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회담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관계 장관들이 서명하는 6개 분야 조약서명식에 임석한데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경제교류중 핵심은 한국기업이 멕시코에 전략적 투자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라며 "양국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경영, 시장개척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인만큼 획기적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 대통령은 "양국은 국제사회 다자간 상호조율과 양국 국가이익에 공조하는 비전을 갖고 있고, 유엔 상임이사국 관련한 유엔 개혁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정서명식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과 루이스 데르베스 멕시코 외교부장관은 '형사사법공조조약', '세관상호지원협정'에,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장관과 페르난도 카날레스 경제부장관은 '광물자원협력약정', '무역구제기관간 협력 약정'에 서명했다.
또 오영교(吳盈敎) 행자부장관과 로메로 공공행정부장관은 '정부혁신분야 협력약정',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장관과 세리솔라 교통통신부장관은 'DMB 협력 약정'을 각각 체결했다.
앞서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아침 멕시코시티 시내 조국기념탑에 헌화한데 이어 폭스 대통령 내외와 함께 국립궁전 중앙광장에서 거행된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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