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우리은행 꺾고 '승부원점'

입력 2005-09-10 07:56:23

용인 삼성생명이 춘천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2005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변연하(19점.8리바운드)의 전천후 활약과 막판까지 놓지 않은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60-59로 따돌렸다.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두고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삼성생명의 끈기가 우리은행의 방심을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손가락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됨에 따라 변연하가 리딩가드로 나섰다.

이유미, 김세롱, 나에스더(10점), 조은주(9점.4가로채기), 김영화 등 신인급 선수들은 그물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크롤리(15점.11리바운드)-이종애(17점.6리바운드)-김계령(홍현희)의 노련한 장신 라인이 지키는 골밑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매치업의 우위에 따라 느긋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김계령(4점), 이종애, 크롤리가 잇따라 2득점씩을 올려 6-0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전반까지는 줄곧 6∼7점차 여유있는 리드를 지켰다.

우리은행의 방심을 틈타 삼성생명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득점도 실점도 하지 않겠다'는 식의 거친 수비를 펼쳐 우리은행의 득점을 틀어막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직전 43-44에서 변연하가 골밑을 파고들다 뱅크슛을 림에 꽂아 45-44로 이날 첫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틸리스(20점.17리바운드)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55-49로 6점차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이종애가 큰 키로 얻어낸 반칙을 통해 자유투를 번번이 챙기면서 졸료 직전까지 승부를 안갯속으로 밀어넣었다.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우리은행 김은혜(6점)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스코어는 59-58로 우리은행의 1점차 리드.

삼성생명은 나에스더가 30여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60-59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김지현(6점)이 경기 종료 직전 재역전을 노리고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해 땅을 쳤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