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세계 최강 쿠바에 도전장

입력 2005-09-09 14:32:02

'세계 최강의 쿠바에 도전한다.'

한국야구대표팀이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36회 야구월드컵에서 9회 연속 세계챔프를 노리는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 10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에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9일 현재 2승2패로 A조에서 캐나다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어 쿠바를 잡을 경우 손쉽게 각조 4위까지 주어지는 손쉽게 8강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김정택 한국대표팀 감독은 쿠바전에 비교적 덜 알려진 투수들을 투입해 깜짝 승리를 낚겠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이날 쿠바전에서 간판급 투수인 김대우(상무), 최대성(롯데), 이대환(현대), 윤성귀(상무)가 나서지 않고 서민욱(한화)이 선발로 나서고 김문수(상무)가 뒤를 받칠 예정이다.

서민욱은 한국이 A조 예선 1차전에서 파나마에 3-6로 석패할 당시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실력파로 날카로운 제구력을 다시 선보일 경우 쿠바전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제자리를 찾고 있는 타자들에게도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박기남(LG)이 슬럼프에 빠졌지만 브라질전에서 안타 1개를 뽑으면서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났고 최길성(LG)-유재웅(상무)-박정권(상무)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 또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9번 타자로 포진한 김연훈(성균관대)이 정확한 송구안과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1번 타자 박기남이 쿠바전에서 제 몫만 해낸다면 충분히 맞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쿠바는 타격 2위 에두아르도 파넷(0.615), 홈런 2위 율리에스키 구리엘(4개) 등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강타자들이 포진해있지만 지난 8일 중국에게 방심하다 12-8로 간신히 이긴 적이 있어 약점이 없는 게 아니다.

김정택 감독은 "쿠바는 야마야구의 최강으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 물론 우리가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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