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신협 영업구역 광역화

입력 2005-09-09 11:29:14

신용협동조합이 영업구역을 광역화하고 있다. 1,2개 동(洞)을 영업구역으로 하던 게 고작이었으나 최근 들어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3~5개 동, 심지어 특정 생활권 전역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9일 지역 신협업계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3동에 본점을 둔 청운신용협동조합은 5월 말 지산·범물지점을 연 뒤 7월 초 범일신협을 흡수 합병, 오는 12일 수성구 수성3가동에 새 지점을 개설한다. 청운신협은 이로써 기존 수성구 범어3동 성조지점, 수성구 범어4동 남부지점과 함께 모두 4개의 지점을 두게 됐다.

지점 증설은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운신협의 5월 말 자산 규모는 1천400억 원, 조합원 수는 1만6천여 명이었으나 3개월이 지난 8월 현재 자산 규모 1천700억 원, 조합원 수 1만9천여 명으로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두류3동, 용산동에 각각 지점을 두고 있는 달서구 두류동 삼익신협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월배지역에 지점을 내기로 하고 타당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북구 동천동 칠곡신협은 지난해까지 북구 관음동과 동천동에 각각 지점을 내 칠곡권 전역을 영업구역으로 확대했다. 수성구 시지동의 달구벌신협도 지점 1개를 내 시지지역 전체를 영업구역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광역화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 신협이 없는 동네가 많아 우량 신협을 중심으로 광역화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구의 신협은 1996년 말 108개에서 올 상반기 34개로 급감했으며, 이달 초 4개가 추가로 없어져 현재 30개 신협만이 영업 중이다.

성홍경 청운신협 상무는 "신협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신협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 계속 생겨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점을 확대, 자산 규모가 커지는 신협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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