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송진우(39.한화)가 세월을 잊은 눈부신 역투로 최고령 완봉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송진우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2타자를 상대로 사사구없이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4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폭발한 타선의 도움까지 받아 12-0 대승을 이끌었다.
39세6개월22일의 송진우의 완봉승은 '불사조' 박철순(38세5개월)을 뛰어넘는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 완봉승.
완봉승은 개인통산 11번째로 지난 2002년 4월5일 롯데전 이후 3년 5개월여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프로야구사를 새롭게 쓰는 송진우는 또 시즌 9승째를 올려 통산 최다승 행진을 '191승'으로 늘렸다.
송진우는 최고구속은 140㎞에 불과했지만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두뇌 피칭과 140개의 공을 뿌리는 철완을 과시, '꿈의 200승' 기대도 부풀렸다.
4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4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반면 전날 삼성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던 2위 SK는 1위 삼성과의 간격이 4게임으로 벌어졌다.
1위 삼성은 SK 패배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가 '8'로 하나 줄었다.
현대는 선발 캘러웨이의 호투와 홈런 2방을 앞세워 두산에 6-2 역전승을 낚았다.
캘러웨이는 7이닝 4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15승째를 올려 다승 1위 손민한(롯데.16승)을 1승차로 추격했다.
또 현대 용병 슬러거 서튼은 시즌 32호 홈런을 폭발, 심정수(삼성)와 이범호(한화.이상 25개)를 7개차로 따돌려 올해 홈런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두산 '거포' 김동주는 무려 93일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통산 13번째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잠실구장에선 LG가 1회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기아에 1-0 팀 완봉승을 거뒀다.
기아 선발 김진우는 8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으나 시원하게 터져주지 않은 타선 때문에 패전 멍에를 썼다.
기아는 3연패에 빠져 창단 후 첫 꼴찌 위기감이 더욱 짙어졌다.
●잠실(LG 1-0 기아)
LG가 어렵게 뽑은 1점을 마운드의 효과적인 계투 작전으로 지켰다.
LG는 1회말 기아 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이대형의 좌전안타, 박용택의 우전안타, 클리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최동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선발 김광삼에 이어 왈론드, 김민기, 민경수, 정재복 등 5명의 투수를 차례로 투입, 기아 타선을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기아 선발 김진우는 호투하고도 빈약한 타선 때문에 헛품만 팔았다.
●문학(한화 12-0 SK)
한화가 송진우의 역투 속에 타선도 화끈하게 폭발했다.
한화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불꽃 화력으로 견고한 SK 마운드를 허물었다.
2회초 신경현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한화의 방망이가 폭발한 건 3회.
SK는 선발 크루즈가 데이비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준 뒤 포수 박경완의 2루 송구 에러와 김태균 볼넷 허용으로 1사 1, 3루에 몰렸고 이도형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김민재가 멈칫 하는 사이 데이비스가 홈으로 쇄도, 0-3으로 뒤졌다.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이범호의 2타점 2루타와 브리또의 2점홈런, 신경현의 랑데부 솔로아치를 터뜨리며 3회에만 대거 7득점, 8-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9회에도 고동진의 솔로포와 김인철의 랑데부 1점홈런이 터져 4점을 추가, SK에 뼈아픈 12점차 패배를 안겼다.
●수원(현대 6-2 두산)
현대가 홈런 2방을 앞세워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1회초 문희성이 적시 좌중월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았으나 현대는 3회 볼넷 출루 후 2루를 훔친 김일경의 서튼의 우전 적시타로 불러 들여 1-1 균형을 맞췄다.
현대는 4회 김동주에게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 김동수가 2점홈런을 터뜨려 3-2로 전세를 뒤집고 8회 서튼의 2점홈런 등으로 3득점,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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