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8만9천원 인상, 주간연속 2교대제 2009년부터 시행 등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8일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 23차 임단협에서 수차례의 정회를 거듭하는 등 9시간 이상의 마라톤 교섭끝에 이런 내용에 잠정합의했다.
노사가 잠정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임금부분은 8만9천원(기본급 대비 6.9%) 임금인상, 성과금 300%(연말 200%, 타결 즉시 100%) 지급, 생산성 향상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는 당초 회사가 제시한 2010년 말까지 시행한다는 것을 앞당겨 2009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위한 근무시간, 생산성 보전방안, 임금체계 등 세부적인 방침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
막판까지 논란을 거듭했던 비정규직의 불법 파견 문제에 대한 교섭개최 여부는 노사와 비정규직 노조를 포함한 3자 실무팀을 구성해 1개월 이내 교섭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해외 현지공장 신설과 해외공장 차종투입계획 확정시에는 노조에 설명회를 실시하고 조합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노사공동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기로 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차세대 차종(하이브리드카, 연료 전지자동차) 개발 후 생산공장 배치는 시장환경이나 수익성, 생산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되 국내공장에 최대한 우선 배치, 생산할수 있도록 한다는데도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또 그동안 생산공장의 효율적인 인력운영에 커다른 걸림돌이 됐던 배치전환의 제한을 완화하는 좀더 유연한 배치전환 기준을 새로 마련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중에도 교섭을 병행, 노사가 최선을 다해 이뤄낸 협상 결과인 만큼 종업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심야근무를 없애 조합원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주간연속 2교대제 등에 잠정합의하는 등 이번 노사협상을 통해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노조는 12일 이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놓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2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 10여차례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5일부터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 8일까지 11일째 파업을 벌였다.
회사는 파업 기간 4만2천707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5천910억원의 생산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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