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이 즐거운 회 코스

입력 2005-09-08 17:53:01

청화문양이 수놓인 대형 접시에 싸릿대와 풀잎으로 자연을 옮긴 듯 장식하고 그 사이 사이 윤이 나는 자연산 생선살이 가지런히 놓여진 회.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이색메뉴인 물개고기 한방찜까지.

북구 복현동 축협 네거리에서 복현 오거리 방향 약 50m 우측에 위치한 '하루'. 실내에 들면 겉보기보다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룸만 17개 갖춘 대형 일식전문점이다.

예닐곱 가지의 일품요리를 중심으로 모두 30여 가지 메뉴가 제공되는 '하루'의 금송(金松)코스는 시각적인 화려함과 미각적인 호사를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죽과 초무침을 시작으로 서너 가지의 전채요리가 나온 후 본격적인 일품요리 퍼레이드가 이어지는 금송코스는 랍스터, 해산물모듬 접시와 튀김류, 구이 등과 함께 중국 퓨전식 왕새우 튀김과 캘리포니아 롤등 각각의 해산물이 갖는 고유의 맛을 잘 살려낸다. 특히 여느 곳에서 쉽사리 먹을 수 없는 물개고기 한방찜과 자연산 횟감은 이 집의 자랑거리.

죽순과 한약재로 잡 냄새를 없앤 물개고기 찜은 육질이 담백하면서 부드러워 무슨 고기인지 밝히지 않으면 모를 정도다. 식사 끝에 알밥과 함께 제공되는 물개고기 육개장도 별미.

양식 횟감을 쓰는 송(松)코스와 달리 자연산 횟감을 내놓은 금송코스 회는 큼직하게 썬 육질이 씹을수록 쫄깃하고 뒷맛은 고소하다.

금송코스 5만원, 송 코스(물개고기 한방찜 제외) 3만 5천원. 점심특선 하루 정식 2만원.

문의:053)958-29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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