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때문에 왔습니다. 최소한 3년은 있을 것이고 어쩌면 10년을 꽉 채워 65세 정년까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올 2학기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에 부교수로 부임한 로버트 이안 맥케이(Robert Ian McKay) 교수는 8일 한국에 온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서울대 공대에 외국인이 초빙교수로 온 사례는 많았으나 전임교원으로 발령을 받은 것은 맥케이 교수가 처음이다.
호주국립대(ANU) 학부에서 수학을 공부한 그는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계산이론' (theory of computation)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9년간 호주 연방 과학·산업 연구기구(CSIRO)에 근무해 왔다. 맥케이 교수는 1985년부터 캔버라 소재 뉴사우스 웨일즈 호주 국방대(UNSW at A FDA)에서 교수생활을 해왔다.
중국, 일본, 베트남, 한국 등의 학자들과 교류가 잦았던 그는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서 열렸던 워크숍에 참석했을 때 서울대 측의 권유를 받고 서울대 공대에 부임키로 결심했다는 것.
그는 "현재 호주 무역청에 근무하는 약혼녀와 당분간 떨어져 지내야 하는 등 개인적으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연구여건은 오히려 여기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왔다"며 "약혼녀가 서울사무소로 발령받아 함께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맥케이 교수는 이번 학기에 학부 '자료구조론'과 대학원 '지식표현 및 추론' 등 2과목을 맡아 가르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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