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보호비 갈취…14명 불구속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현재 활동 중인 폭력조직인 신암동파, 반야월파와 이미 관리대상에서 삭제됐던 산격동파, 양지파, 새마을오거리파 등이 연계한 '동구연합' 폭력조직을 적발해 행동대장 김모(35·수성구 사월동)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신암동파 조직원 이모(33·동구 신천3동)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밀양 신동방파 조직원 안모(35·경남 밀양시 교동)씨 등 8명을 쫓고 있다.
이들은 유흥업소, 직업소개소 업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일정액을 빼앗고, 화물운송사업 및 출장마사지, 아파트 이동세차 등의 각종 이권에 개입해 청부폭력을 휘둘렀으며, 피해자가 2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4월말 ㅅ쇼핑 대표 장모씨로부터 다른 쇼핑업체 대표가 의류 화물운송업을 못하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 원을 받고 청부 폭력을 휘둘렀으며, 지난 2003년 7월 부터 약 1년간 대구 동구·북구 소재 직업소개소 업주 8명에게 매월 60만 원씩 일수계에 가입토록 강요하고 보호비를 뜯어온 혐의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2002년 4월부터 북구 대현동 모 주점 등을 찾아가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20~30만 원씩 180만 원을 갈취했으며, 2001년 이후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는 1만 원 상당의 꿀 선물세트를 10여만 원에 구입토록 협박해 175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의 이동세차 이권에 개입해 3천600만 원을 뜯어내고, 출장마사지 업주와 결탁해 경쟁업체 직원을 폭행하는 등 청부폭력도 서슴치 않았다"며 "현재 범죄행위가 입증된 30여명 외에 나머지 조직원 40여명에 대한 피의사실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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