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여행정보-떠오르는 허니문 코스

입력 2005-09-07 16:01:03

이제 서서히 허니문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아니, 벌써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어디로 갈까'라는 것이다. 부서지는 햇살 가득한 남국의 바다냐, 다양하고 화려한 부대시설을 갖춘 편안한 휴양지냐, 아니면 고풍스러운 정취와 낭만적인 분위기의 유럽이냐 등등.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곳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고민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장 인기 있는 신혼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화이트 비치의 보라카이나 세부, 팔라완의 필리핀은 해양스포츠의 천국이자 대구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역 허니무너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이다. 태국은 관광지로 개발된 지 오래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리조트와 럭셔리한 풀 빌라로 단장하고 있다. 또한 갖가지 부대시설을 즐길 수도 있고 고급스러운 스파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로 잘 알려진 발리는 신비한 힌두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독특함과 고급스러운 리조트, 때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어 평온한 휴식과 고품격의 허니문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다.

오랜 허니문 지역인 괌이나 사이판은 맘껏 느긋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들로 꾸며진 다양한 부대시설의 호텔 리조트가 있고 사이판의 마나가하섬에서의 스노클링은 잊을 수 없는 허니문을 만들어준다.

선상에서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야경을 즐기며 로맨틱한 저녁을 즐길 수 있는 시드니와 야생 돌고래와 다이나믹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탕갈루마, 세계적으로 유명한 황금빛 해안 골드코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는 좀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마로니에 낙엽을 밟으며 산책을 하다 길거리 공연을 보며 박수도 쳐주고 골목 한귀퉁이에서 발견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커피의 향기에 취해 볼 수 있는 곳. 항상 우리가 꿈꿔왔고 동경해 왔던 유럽에서 둘만의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신혼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은 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둘의 미래를 설계하고 예쁜 꿈을 키울 수 있다면 그 어디라도 좋지 않을까.

이영석(고나우여행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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