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영수회담(7일 오후 청와대)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용도 국정현안 전반을 포괄적으로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
회담에 앞서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과 한나라당 유승민 비서실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뒤 "영수회담은 2시간이나 3시간 또는 시간에 관계없이 폭넓게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구체적인 어젠다로 △민생·경제·교육 △외교·안보·남북관계 △정치전반 △정기국회에서의 국정협력 방안 등 4분야로 나눠 회담에 임하며, 전체적으로 정치·경제 전반에 걸쳐 자유롭게 이야기하자는 데 합의했다.
발언은 초청자격인 노 대통령이 시작하고 이어 박 대표가 인사한 뒤 5분간은 영수회담 장면을 언론에 공개키로 했으며, 마지막에는 박 대표가 발언을 하고 이를 받아 노 대통령이 마무리하기로 했다. 회담에는 김병준 정책실장과 맹형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 6명이 배석하지만 발언권은 없다.회담이 끝나면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과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회담 내용을 브리핑하며, 회담 발언 내용을 적은 대화록도 공개한다
◇행정구역 개편 부상하나
노 대통령은 대연정 제의를 박 대표가 거부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행정구역 개편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어서 회담을 계기로 이 문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양측은 "지역구도 개편에 대해 언급하면 박 대표는 행정구역 개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을 할 것"(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 "대통령은 제주도 행정구역 개편을 관심있게 지켜봤다"(청와대 김만수 대변인)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은 그동안 여·야가 꾸준히 논의해 온 사안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특위를 구성한다는 합의도 이뤄진 상태다.이 때문에 박 대표가 회담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노 대통령이 수용한다면 정치권 논의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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