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열전에 들어간 제1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서는 '재미없는 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올림픽 정식종목 탈락 위기까지 맞았던 태권도의 변화들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선수들이 착용한 손발보호대다.
선수들은 손엔 글러브를, 발에는 발가락과 뒤꿈치 부분만 보이게 한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임한다.
국내 경기에선 이미 올 초부터 손발보호대를 착용토록 하고 있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이번이 첫 시험 적용이다.
선수 안전을 위한 손발보호대 착용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줄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큰 이유다.
대한태권도협회의 한 관계자는 "부상 위험이 절반 이상은 준 것 같다. 특히 준결승이나 결승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예선전에서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기량을 못 보이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일도 많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게다가 경기 내용은 물론 당장 점수 면에서도 2∼3점 정도의 상승 효과까지 있다는 분석이다.
태권도의 '환골탈태'를 준비하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은 경기시간 단축, 서든데스제 도입 등 경기 규칙 개선안을 마련해 왔다.
그동안 판정의 대표적인 논란거리였던 우세승을 없애겠다는 의도에서 도입한 '서든데스'는 경기가 3회전까지 무승부로 끝날 경우 곧바로 연장에 돌입, 점수가 나면 바로 승부를 끝내는 방식이다.
종전 3분 3회전 경기를 2분 3회전으로 시간을 단축한 것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빠른 승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현재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전자호구의 도입 추진도 태권도 혁신 작업의 일환이다.
WTF는 이번 대회는 물론 앞으로도 각종 대회에서 개선안들을 시험 적용한 후 문제점을 수정.보완해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정식 채택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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