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버스조합과 노조간에 제14차 임단협이 성과없이 끝난 뒤 노조는 5일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노사간 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6% 인상과 정년을 60세로 연장할 것(현행 58세) 등을 주장했으나 조합은 경영난을 이유로 노조 측 요구를 거부했다. 양쪽의 팽팽한 주장이 맞서 7개월째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돼 왔다.
버스조합은 임금을 1% 올리면 연간 17억 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의 재정상태로는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 장용태 위원장은 "물가인상분을 감안해 임금을 소폭이라도 올려줘야 버스기사들도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다"며 "우리 역시 서민이므로 서민의 발인 버스를 세우고 싶지 않지만 조합 측이 성의를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노조는 이번주 안으로 내부 회의를 거쳐 파업 여부 등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내년 2월쯤으로 버스준공영제 시행을 연기하자 대구시의 지원을 바라던 노사가 반발, 협상결렬을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노사 모두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이를 담보로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사태까지는 몰고 가지 않을 것"이라며 "노조 측이 협상결렬을 선언해놓고도 타결을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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