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병으로 투병 중인 왕년의 농구 스타 김영희씨에게 최우수선수 상금을 바치겠습니다."
5일 열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오른 김영옥은 수상 소감을 묻자 왕년의 국가대표 센터 김영희(전 한국화장품)씨를 위해 자신과 우리은행 수상자들의 상금을 병원비로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영옥은 2회 연속 정규리그 MVP에 오른 것에 대해 "솔직히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코트를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옥과 일문일답.
--먼저 하고 싶은 말은
▲MVP를 탄 상금을 희귀병을 앓고 있는 김영희 선생님을 위해 쓰기로 했다. 오늘 상을 탄 우리은행 동료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몸이 좋지 않음에도 경기장에 나와 농구에 열정을 보여주셔서 우리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2회 연속 정규리그 MVP가 된 소감은.
▲솔직히 옆에 앉아있는 선.후배들에게 미안하다. 이들이 도와줬기에 내가 이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특히 정선민에게 미안하다. 정선민은 한국 최고의 농구 선수이기 때문이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 뛰겠다.
--지난 겨울리그 MVP를 받을 때와 달라진 점은.
▲겨울리그 때는 머리를 묶고 나섰는데 올해는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고 단발로 했더니 오히려 인기가 많아지고 성적도 나와서 만족한다. 역시 우리은행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시즌 도중 고비는 없었나.
▲우리팀이 처음부터 워낙 잘 나가는 바람에 방심하다 4라운드에서 갑자기 무너져 당황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일을 겪기보다 정규시즌에 닥쳐서 보다 긴장된 모습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겨울리그와 마찬가지로 통합 MVP 야망은
▲그러면 너무 후배들에게 미안할 것 같다. 나만 이런 상을 받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 팀에서 모범을 보이는 선수로 우리팀이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일조를 하고 싶을 뿐이다.
--플레이오프 각오는
▲코트에서 뛰면서 항상 이겨야한다는 생각만 갖는다. 플레이오프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팀이 정규시즌에도 잘 했듯이 선수들이 합심한다면 또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