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경북 첫 직선제 실시

입력 2005-09-05 09:27:49

"우리 동네 통장 몇번 찍을까?"

통장도 직선제 시대가 열렸다.포항시 해도2동은 월 24만 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3년 임기가 보장되는 통장을 지금까지는 주민추천에 의해 위촉해 왔으나 통장 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주민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7통, 8통, 10통, 24통 등 4개 통장을 주민 직접 선거를 통해 뽑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공고 기간을 거쳐 15~21일까지 신청자를 받아 23~29일까지 후보자의 신상과 안내문, 투표지를 가정에 보내고 29일 오후 6시 개표키로 했다. 투표는 주민들이 집에서 투표용지에 기표 후 우편 또는 직접 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선출된 통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통장은 월 20만 원의 기본수당과 월 1회 회의참석 수당 4만 원, 추석과 설·명절 등 2차례 걸쳐 상여금 각각 100%가 지급돼 주부들 사이에 인기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방청제 해도2동장은 "최근의 경기 불황으로 가계에 보탬도 되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자부심 등으로 주부들 사이에 통장에 대한 인기가 높다"면서 "앞으로 임기가 끝나는 통장도 주민 직선제를 통해 선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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