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중심 타자 심정수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갈 길 바쁜 두산을 잡고 파죽의 5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삼성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역전을 거듭한 끝에 심정수의 동점타와 박종호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두산에 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두 삼성은 이로써 올해 두산전 5연승으로 상대 전적 8승8패1무로 동률을 이뤘고 최근 5연승으로 시즌 67승4무41패를 기록해 2위 SK(62승6무45패)와 승차를 4.5경기 차까지 벌렸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쳤던 심정수는 이날 시즌 24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통산 901타점을 올려 국내 프로야구 사상 6번째로 90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심정수는 1회 좌중간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3-4로 뒤지던 7회에는 2사 1,3루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어 8회 무사 만루에서 박종호와 조동찬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승을 낚는데 힘을 보탰다.
이날 바르가스, 권오준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삼성의 안지만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6승째(3패)를 챙겼고 신인왕 후보 오승환은 8회 등판해 12세이브째(9승1패)를 기록했다.
4위 한화는 선발 투수 정민철이 1이닝만에 강판됐지만 조원우의 생애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팀 타선의 폭발로 LG를 14-4로 대파했다.
한화의 투수 조성민은 이날 4번째 투수로 5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한편 롯데는 선발 투수 이상목이 7⅔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현대를 4-2로 누르고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잠실(삼성 6-4 두산)
막판 집중력에서 삼성이 앞섰다.
삼성은 1회 2사 1루에서 심정수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두산은 3회 임재철이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김동주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4회말 2사 2,3루에서 최경환의 3루타와 임재철의 3루 앞 내야안타로 4-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은 7회 박정환이 볼넷에 이어 2루를 훔친 뒤 대타 박한이의 좌전안타로 3-4를 만들고 심정수의 좌전안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8회 무사 1,2루에서 박정환의 타구를 우익수 김창희가 잡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종호와 조동찬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역전승을 거뒀다.
●사직(현대 4-2 롯데)
이상목의 역투와 롯데 타선의 매서움이 돋보인 경기였다.
롯데는 5회말 최기문의 2루타와 박기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신명철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1사 2,3루에서 라이온의 1루 앞 내야안타와 이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6회 2사 만루에서 강병식이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해 1점을 추격했지만 롯데는 6회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한화 14-4 LG)
한화의 타선을 LG가 감당하기 힘들었다.
한화는 1-1이던 2회 브리또의 솔로홈런에 이어 3회 1사에 데이비스가 우전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고 이범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3-1을 만들었고 4회 1사 2,3루에서 김수연과 데이비스의 연속 안타 등을 묶어 대거 3점을 뽑았다.
LG는 5회 2사에 만루에서 김정민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지만 한화는 8회 조원우의 만루홈런 등으로 7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