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쯤 지하 경유 보일러 폭발사고가 발생한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수성시티월드 옥돌사우나 5층 건물의 지하에서 오후 8시쯤 시신 4구가 발견됐다.
이날 밤 8시 현재 정확한 사망자 숫자와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사고 발생 4시간 가량이 지난 현재도 지하실에 연기와 물이 가득 차 있어 감식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중부소방서 한 관계자는 "기름탱크에 기름을 넣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 지하에서 발견된 시신은 보일러 기기 관련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쯤 계모임을 위해 모인 40대 주부 12명 중 2명의 소재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초 이들은 계모임에 참석해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3시30분쯤 사고가 난 건물의 미용실과 목욕탕 등에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과 함께 있다가 잠시 다른 볼일 때문에 인근 건물 주차장에 갔던 김옥순(44)씨는 "나머지 계원 11명 중 9명은 현재 연락이 되고 있지만 2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당시 계원들이 미장원과 목욕탕에 흩어져 있었는데 목욕탕에 있던 2명이 보이지 않는다"며 울부짖었다.
현재 파악된 실종자는 계원인 박순이(44)씨와 구선옥(44)씨 등 2명이며, 현장에서는 20대 여성도 한 명 실종돼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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