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대도시 피해 원정시험
"하루빨리 면허를 따서 추석 때 맘 놓고 고향 가겠다."
운전면허 응시생들로 문경운전면허시험장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루 평균 1천400~1천500명의 응시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학과·실기 시험장은 시장 바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들 중엔 신규면허 응시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8·15 특별사면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됐던 사람들로 서울 등 복잡한 대도시 시험장을 피해 이곳 문경까지 달려오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시험장 주변은 마치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관광 버스가 줄을 잇고 있고, 시험장 사무실과 식당 주차장 등은 연일 차량과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면허시험을 보러 오는 응시생들이 무면허로 버젓이 차량을 몰고 온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엔 가족 등 운전자를 대동하고 오는 경우도 많고 아예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면허시험장 앞은 점촌시내 택시들이 몰려 줄을 서서 손님을 태울 정도로 영업이 활기를 보이고 있고, 인근 여관들도 당일 면허시험에 떨어진 후 다음날 재응시하는 고객이 몰려 재미를 보고 있다.
서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면허시험을 보러 왔다는 김모(45·상업)씨는 "서울은 면허시험 대기 인원이 넘쳐 시험 보기가 매우 힘든데 문경은 당일 기능시험까지 치를 수 있고 다행히 면허까지 따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준목 문경면허시험장장은 "요즘은 면허시험 응시생이 너무 많이 몰려 직원들이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60% 이상 많은 합격생이 배출돼 보람이 있다"고 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사진:문경운전면허시험장은 추석 이전에 면허를 따려는 응시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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