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가능

입력 2005-09-02 09:14:19

치매환자의 뇌에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비정상 단백질의 존재를 알려주는 특별한 형광색소가 개발됨으로써 치매의 확실한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티모시 스왜거 박사는 치매환자의 뇌에 축적되면서 뇌세포를 파괴하는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결합해 형광(螢光)을 나타내는 색소(NIAD-4)를 개발함으로써 뇌조영을 통해 치매의 확진과 진행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현재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세를 전문의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치매 여부를 진단하지만 이러한 증세는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것이 보통. 치매의 확진은 환자가 사망한 후에나 가능하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된 것을 부검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왜거 박사는 독일의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응용화학'(Angewandte Chemi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형광색소를 살아있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치매환자의 뇌에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결합해 형광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스왜거 박사는 이를 사람에게도 이용하려면 형광색소를 약간 변형시켜 적외선에 가까운 약간 긴 파장에서 형광을 나타내게 해야한다고 말하고 그래야 이 색소를 주입했을 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로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왜거 박사는 이 형광색소를 이용하면 치매를 확실히 진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매의 진행을 세밀히 관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진행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면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어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이머병연구학회 부회장 해리에트 밀워드 박사는 이 형광색소 개발이 성공한다면 치매를 초기단계에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하고 치매의 조기발견은 치료를 서두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에게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시간의 여유를 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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