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림선암 요양급여' 분석 결과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 섭취 등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최근 20년 동안 20배 급증하고 사망자도 15배나 늘어나, 전립선암이 중년 남성을 위협하고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박용현 · 이사장 김세철)는 '전립선암 인식의 달'(9월)을 맞아 '20년간 전립선암 신규 환자 증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1984년 181명에서 89년 432명, 94년 983명, 99년 1천849명, 2004년 3천730명으로 환자 수가 20년 사이 20.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사망률도 83년 10만 명당 3명에서 2003년에는 46.9명으로 15.6배나 높아졌다. 또 전립선암 수술 환자 수는 지난 84년에 1명도 없었으나, 2004년에는 690명으로 증가했다.

학회가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한 '최근 5년간 전립선암 요양급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관련 청구건수가 2000년 2만9천426건에서 2004년 7만2천168건, 요양급여비 역시 2000년 90억 원에서 2004년 188억 원으로 각각 2배 이상 늘어났다.

전립선암의 발생빈도를 보면 50대(9.7%)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65~70세(20.3%)에서 가장 많이 걸리며, 이어 70~74세(20.1%), 75~80세(16.9%), 60~64세(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철희 계명대 동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한 것은 진단과 수술법의 발달에도 원인이 있지만 평균 수명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50세 이후는 매년 한 번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학회가 발표한 '한국인에 맞는 전립선암 예방수칙'이다.

△50대 이상 남성, 매년 1회 검진 △가족이나 친척 중 전립선암 환자 있는 경우 40대부터 검진 △청국장, 두부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 섭취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 삼가 △신선한 야채와 과일 많이 섭취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익힌 상태로 섭취 △1주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운동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