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김도훈(35.성남 일화)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프로축구 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쏘아올렸다.
김도훈은 31일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1분부터 헤딩 동점골과 페널티킥 역전골, 다이빙 헤딩 추가골을 뽑아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도훈은 이로써 95년 리그 데뷔 이후 9시즌(J리그 진출 98.99년 제외) 251경기 만에 통산 113호골을 기록해 울산 현대에서 은퇴한 김현석(110골.371경기)을 제치고 K리그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현역선수로는 우성용(성남)이 81호골에 머물러 있어 김도훈의 대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도훈은 개인통산 6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정규리그 8골을 기록해 박주영(FC서울.9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로 점프했고 시즌 합계(컵대회 포함) 12골로 2000년 이후 6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 행진을 펼쳤다.
프로축구사의 한페이지를 새로 쓴 김도훈의 독무대였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리던 인천이 전반 19분 아기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들어 김도훈의 폭죽 같은 득점쇼가 시작됐다.
김도훈은 후반 11분 두두의 크로스를 모따가 헤딩으로 연결해주자 골지역 안쪽에서 머리로 받아넣으며 간단히 동점골을 뽑아 통산 111번째 골로 일단 신기록을 썼다.
한번 탄력을 받은 김도훈의 골 행진은 더 거세게 불을 뿜었다.
후반 30분 두두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는 킥으로 역전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33분에는 모따의 패스를 몸을 던지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꽂아넣었다.
여기다 후반 43분에는 골지역 왼쪽에서 모따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줘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김도훈은 지난 28일 전북전 2골 3도움에 이어 2경기에서 무려 5골 4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이어갔다.
인천은 방승환이 종료 직전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피스컵을 치르며 전력을 보강한 성남은 후반기 2경기에서 9골의 화력을 자랑하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레알' 수원 삼성은 김동현, 이따마르의 연속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완파하고 2승1무로 단독 선두가 됐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허정무 전남 감독과의 라이벌전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동국이 맹장 수술로 빠진 포항 스틸러스는 신입 용병 웰링턴의 활약으로 박주영이 버틴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웰링턴은 전반 38분 김기동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자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취골을 밀어넣은 데 이어 후반 19분 김기동의 패스를 헤딩으로 꽂아넣었다.
서울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 박주영이 전반 방아찧기 헤딩을 시도했으나 김병지 선방에 막혔고 후반 종료 직전 이원식이 중거리포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대전 시티즌은 레안드롱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하찡요의 역전골로 다실바가 선취골을 뽑은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눌렀고 부천 SK는 유경렬의 자책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대구 FC는 송정우가 첫 골을 신고해 광주 상무를 1-0으로 돌려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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