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청소년 및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축구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모습을 보여 화제다.
수원시와 수원시축구협회 초청으로 31일 방한한 이-팔 청소년 혼성축구팀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부총리가 설립한 페레스 평화센터 부설 축구단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이 한 팀을 구성한 것이어서 남북 단일팀 만큼이나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팀이다.
팔레스타인 9명, 이스라엘 7명 등 16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국내 축구 전문 디자이너 장부다씨가 만든 엠블렘의 유니폼을 입고 제1회 수원컵 국제청소년 클럽 축구대회(한국.일본.포르투갈.중국.루마니아 등 6개국 참가) 참가팀과 1, 2일 두차례 친선경기를 벌이기 위해 한국에 왔다.
엠블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나라 국기 모양을 합성, 평화를 상징하는 모양으로 제작됐다.
특히 이 혼성팀은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인 요르단 강 서안에 새 정착촌과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팔레스타인 5명을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수원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 화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2005년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경기문화재단의 초청으로 지난 26일 방한한 이스라엘 대학생 10명과 팔레스타인 대학생 10명도 31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축구경기를 하며 화합과 평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축구경기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연합팀 15명(남자 7.여자 8)과 한국팀 15명(남자 7.여자 8)이 전.후반 15분씩 기량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다음달 6일까지 공동경비구역(JSA)방문, 도라산 토론회, 농촌봉사활동, 종교체험 템플스테이, 이스라엘 대사관저 방문, 외교통상부 및 국회방문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수원컵 국제청소년클럽 축구대회를 유치한 김용서 수원시장은 "이-팔 연합팀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 전쟁과 테러로 얼룩진 두 나라의 상처를 축구를 통해 씻어내는 역사적인 경기"라며 "다음 대회에는 남북 유소년 연합팀을 구성, 이 대회가 중동과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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