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쾌청, 일본 맑음, 중국 흐림!
24일부터 30일까지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벌어진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의 결과 기상도다.
30일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총 16장의 본선 티켓 중 10장을 차지, 60%가 넘는 높은 점유율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본선에 오른 기사들 대부분이 10대의 어린 기사들이어서 이번 대회는 한국 신예의 무서움을 세계 바둑계에 알린 호기가 된 셈.
중국과 일본의 프로기사들을 꺾고 최종예선까지 승승장구, 통합예선을 자력 통과한 최초의 아마추어 기사가 될 뻔한 김남훈 아마7단은 그러나 마지막 관문에서 김명완 7단에게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 아마7단은 국후 "최선을 다했지만 분명한 실력 차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경험을 살려 꼭 본선에 올라가도록 하겠다"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매년 '황사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을 위협해 왔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4일 1회전에 40명을 출전시켰던 중국은 고작 4명만이 생존에 성공.
반면 3년 연속 단 한 명도 통합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일본은 미조카미 도모치카 8단, 쓰루야마 야츠시 6단 2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재미있는 점은 본선에 오른 16명의 기사 중 절반 이상이 세계대회 본선 무대에 처음 진출하는 뉴 페이스라는 것.
입단 10년 차인 이희성을 비롯해 백홍석, 이정우, 유재호, 진시연, 김지석 등 한국 신예기사들 대부분이 본선 무대를 첫 경험하게 됐다.
본선에 오른 두 명의 일본기사 역시 삼성화재배 본선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인물들.
한편 조선족 기사로 눈길을 모은 박문요 4단은 최종예선에서 김형환 2단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박4단은 지난 5월 LG배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본선에 올라 현재 8강에 진출해 있는 상태이다.
예선 통과자 16명과 시드자 16명이 벌이게 될 본선 32강전은 9월 28일 삼성화재 유성 연수원에서 열리게 된다.
삼성화재배의 우승상금은 2억원.
매년 새로운 변신을 꾀해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삼성화재배는 이번 대회에서 제한시간 3시간을 2시간을 줄여 또 한 번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연합뉴스)
▲ 한국 (10명)= 루이 나이웨이 9단, 조한승 8단, 김명완 7단, 이희성 6단, 이정우 5단, 윤준상 4단, 백홍석 4단, 진시연 3단, 김지석 2단, 유재호 초단
▲ 중국 (4명) = 뤄시허 9단, 왕레이 5단, 리저 4단, 박문요 4단
▲ 일본 (2명) = 미조카미 도모치카 8단, 쓰루야마 아츠시 6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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