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고록 출간으로 세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박철언(朴哲彦) 전 의원이 28일 MBC TV 드라마 '제5공화국'이 '수지 김 간첩조작사건'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방영했다며 해당 방송국 측에 공개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박 전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방영된 제5공화국 '수지 김 간첩조작사건' 편은 지난 87년 1월 당시 안기부장 제2특보로 파견 중이던 박 전 의원이 해당 간첩조작 사건을 지시받거나 묵인·방조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방영, 박 전 의원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드라마에서 당시 박 특보는 노태우(盧泰愚) 민정당 대표의 연희동 자택에서 "( 간첩) 조작이 불가능한 일도 아닌 듯하다. 이미 결정된 일이니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수지 김 간첩조작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묘사됐다고 박 전 의원 측은 밝혔다.
박 전 의원 측은 "국내외 정치공작은 당시 박 특보의 소관업무도 아니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서도 박 전 의원의 무관함이 판명됐다"면서 "명예가 실추되고 박 전 의원 회고록의 진실성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은 만큼 MBC가 즉각 공개사과와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