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횡령사건 5억원 추가로 찾아

입력 2005-08-29 11:57:22

75억 원대 돈자루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9일 사라진 돈 가운데 5억 원을 추가로 찾았다. 따라서 경찰에 회수된 돈은 총 50억700만 원으로 이제 남은 돈은 25억 원이다.

경찰은 지난 28일 용의자 안모(39·B건설차장·고양시 일산구 장항동)씨의 집에 주차된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조사했고 차량 내에서 안씨의 통장 거래내용을 발견했다. 거래내용에는 B건설사 간부로 근무했던 신모(50·서울 대치동), 박모(48)씨 등의 이름이 나왔고 이들 소재지를 추적해 확인한 결과, 신씨 등은 사건발생일 지난 26일 저녁 용의자 안씨로부터 빌려준 돈으로 3억 원과 2억 원씩 총 5억 원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안씨가 개인 채무관계에 따른 범행으로 보고 안씨의 개인통장에 대한 거래내역을 조회하고 용의자 검거를 위해 탐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안씨가 아직 남은 돈 25억 원이 모두 1만 원권으로 25만 장에 달해 사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의심가는 돈자루 등에 대해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산중부서 이태규 수사과장은 "안씨가 평소 거액을 빚진 사실이 드러났고 실제 빚을 갚기 위해 횡령한 돈을 사용한 만큼 채무관계 쪽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 안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께 경남 마산시 교방동 한 재건축조합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건설사가 아파트 조합원과 일반인 중도금으로 받아 농협과 국민은행에 예치해둔 현금 42억여 원과 32억 원 등 74억6천600만 원을 전액 1만 원권 현금으로 배달시키는 수법으로 챙겨 승합차에 싣고 달아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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