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한나라당이) '연정 그 정도 갖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까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해 보겠다"며 "나한테 더 큰 요구가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KBS 특별프로그램 '참여정부 2년6개월, 대통령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 출연, "정치 지도자들이 지금 우리가 풀어야 될 문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위헌이고 아니고 하는 형식 논리로 게임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연정 제안은 음모가 없다"면서 "연정을 받기 싫으면 분열구도 극복을 위한 정치협상이라도 하고, 연정이 위헌이면 선거제도에 대한 협상을 하자는 것이 한나라당에 대한 요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정치제도가 내각제가 아니어서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통해서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국민적 지지,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대통령직을 불쑥 내놓는 것이 맞는 것인지 확신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 "투기는 이제 불가능하며 도저히 발붙일 곳 없게 될 것"이라며 "재건축아파트 안샀던 분들이 안 사길 잘했다고 말할 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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