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용병투수 하리칼라는 후반기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제1선발 배영수가 후반기 주춤하고 있는 사이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후반기 3승1패, 방어율 2.15를 기록 중인 하리칼라는 배영수(1승2패2세), 바르가스(1승2패), 전병호(2승1패), 임동규(2승2패) 등 선발진 중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면서 튀는 것을 싫어해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최근 가족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더욱 심리적으로 안정됐고 22일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는 아들(팀 주니어 하리칼라)을 데리고 훈련에 참가하는 가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강속구보다는 맞춰잡는 투구 스타일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고 안정된 제구력이 최대 강점이다.
하리칼라는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리칼라는 6과⅔이닝 동안 26타자를 맞아 91개의 볼을 던져 6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3일 이후 12일만에 등판한 탓에 1회초 클리어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이날 유일한 볼넷이었고 2회초부터는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공격에서는 심정수가 오랜만에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계속되는 부진으로 이날 7번까지 강등된 심정수는 0대0이던 5회말 상대투수 이승호와의 대결에서 140km 초구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30m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5경기 만에 20호 홈런을 터뜨린 심정수는 4년 연속 20홈런 기록도 세웠다. 8회초 2사 주자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상대한 5타자 중 4명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1대0으로 승리한 삼성은 62승40패3무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60승43패5무)를 2.5경기차로 앞섰다. 롯데는 현대를 6대3으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5일)
L G 000 000 000 - 0
삼 성 000 010 00Ⅹ- 1
△승리투수=하리칼라(3승1패) △세이브투수=오승환(8승1패10세이브)
△패전투수=이승호(5승9패)
△홈런=심정수 20호(5회1점, 삼성)
현대 3-6 롯데(사직) △승=주형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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