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탓보다 4강 환상 벗는 게 급선무"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형식은 자진사퇴지만 여론의 압력에 몰린 축구협회의 뜻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받아들여진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지금, 코엘류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본프레레 감독까지 중도에 하차시켜 한국축구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
네티즌들은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의 졸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자 무능력한 감독 때문이다, 해이해진 선수 탓이다, 축구협회의 무관심 탓이라는 등 논란을 벌이고 있다. 또 중도에 낙마한 본프레레 감독을 이어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차기 감독으로 이번엔 국내파다, 그래도 해외파다라는 등 나름대로의 의견을 댓글을 통해 쏟아내고 있다.
▒선수 탓, 협회 탓만 했다
본프레레 개인적으로는 안됐지만 한국에겐 희망적이다. 그의 말은 신뢰할 수가 없다. 먼저 선수 탓 해놓고 이제 와서 초읽기에 몰리니깐 협회 탓을 하다니 처신이 올바르지 못하다. 해외에 파견된 선수를 대표로 가진 국가라면 아시아나 유럽이나 연습시간 부족한 것은 똑같다. 내가 보기엔 전술과 용병술이 부족했다. 사우디와의 2차전, 일본과의 경기서 그들 감독이 우리에게 써먹었던 용병술이 얼마나 기막혔는가? A매치에서 5승5무5패. 그것도 아시안컵, 월드컵예선, 동아시아 대회에서다. 동정심은 금물이다. (trd3539)
▒1년 2개월 동안 뭘 했나
지금 본프레레 감독을 경질한 것은 백번 생각해도 타당하다. 기술협회 이것 하나만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감독이 되었든 한국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 올랐을 것이다. 그 정도로 우리 전력은 충분하다. 선수 지원 등 1년 2개월 동안 빈약했던 부분도 있지만 1년 2개월 동안 본프레레 감독이 한 일이 없다. 그냥 감독으로 있으면서 선수들이 이겨주기를 바랐을 뿐 어떤 새로운 틀도 비전도 자신만의 색깔도 아무것 하나 보여주지 않았다. 독일 월드컵에서 3전 전패하더라도 잘한 결정이다. (skffla33)
▒경기전 선수소집 문제 있어
본프레레 감독 잘못만이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해서 국내 각 프로구단에 소속된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해서 전술훈련이나 제대로 한번 해본 적이 있는가? 자기 색깔이 없는 감독이라고? 웃기는 소리다. 대표팀 데리고 제대로 된 합숙훈련이나 여러가지 전술훈련을 해봤어야지 자기 색깔을 갖든 말든 할 것 아닌가. 팀 컬러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A매치 있을 때만 잠깐잠깐 모였다가 흩어지는 선수들 가지고 무슨 팀훈련이며 전술훈련을 한단 말인가? 시험 공부로 치자면 벼락공부였다. (rlavudtn75)
▒히딩크와 비교 언론도 문제
유능한 감독이 와도 지금상태에서는 본선16강도 무리다. 앞으로 10개월 동안 어떤 감독이 자기 색깔에 맞는 전술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표 소집해서 손발 맞추어 보는 게 며칠이나 될는지. 이러다간 본선에서 1승도 어렵다고 본다. 그리고 현 대표팀 실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무턱대고 히딩크 전 감독과 비교하는 언론 및 과격한 축구팬들도 문제가 있다. 빨리 4강 환상에서 벗어나 축구팬 모두가 한마음 되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갔으면 한다. (css4124)
▒선수 정신상태부터 고쳐야
본프레레 감독의 전술전략을 떠나서 최근 몇 경기를 보면 우세한 점유율에도 똥볼 슈팅에 세트플레이는 허무하게 다 날리고 볼트래핑은 길어서 다 뺏기고 동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게 무슨 국가대표 선수냐. 정신력부터 틀려먹었다. 황선홍, 홍명보 선수의 인터뷰 장면을 보니 후배들을 한대씩 갈겨주고 싶은 표정이었다. (punkmzn)
▒"축구해설가를 감독으로"
축구해설가를 국가대표 감독에 세워라. 축구해설가를 강추한다. 성적이 좋지않으면 말발로 냄비군단을 무마시킬 수 있을 것이다(nuri7710). 대한민국축구의 가장 큰 적은 축구협회고 기술자문위다. 군사독재도 18년 만에 끝났다. 20년 넘게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 목이나 치는 그들은 도대체 뭔가(leewoo67). 대표팀 친선 경기 및 전지 훈련 때 제발 A급 수준의 팀과 경기를 벌여라. 히딩크처럼. 프랑스도 부르고 브라질도 부르고 아르헨티나도 부르고 독일이나 네델란드랑 붙자. 제발 수준낮은 팀과는 경기 하지말자(jinhantea). 세계 어느 나라 감독이든 다 한국국가대표 감독은 하지않으려 할 것이다. 기회도 안주는데 뭔 재주로 16강을 기대하는지(ndsun052).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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