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여성지도자네트워크 회의

입력 2005-08-25 09:52:54

APEC 여성지도자네트워크(WLN) 회의가 2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막된 가운데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을 찾는 국내외 인사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혁신을 통한 여성기업의 번영, 여성기업인을 위한 새로운 비전'이란 주제를 담은 이번 대회에는 학술적 성격의 행사는 물론, 상품 박람회, 자선경매, 패션쇼 등까지 곁들여져 관심을 배가시키고 있다. 대회 주관처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명금)는 첫날 행사부터 성황을 이루고 있다며 대회 성공을 기대했다.

○…개막식에는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 조해녕 대구시장,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리예 푸 대만 내각정무장관, 하 띠 키에뜨 베트남 여성연맹위원장 등 5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가했다.

권 여사는 축사를 통해 "혁신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면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앞당기는데 더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회의 의장인 정명금 회장은 "회의가 여성기업의 발전과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성기업 발전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정책과 프로그램'과 '차세대여성기업인 육성을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2개 주제를 중심으로 분과회의를 진행했고 참가국의 장관과 CEO, 교수 등이 참석해 혁신사례를 발표했다.

○… 이날 오후엔 여성장애인 예비창업자 돕기 자선경매 행사가 열려 대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희호 여사와 조해녕 대구시장이 도자기를 기증했고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도 그림을 내놨다. 각계 인사들이 기증한 50여 점의 물품들이 경매장에 나왔고 경매를 통해 1천300여만 원이 모였다.

이날 오후 6시 열린 궁중한복패션쇼(사진)도 참석자들의 눈길을 잡은 행사.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조선왕조 500년'이란 주제로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여 자리를 가득 메운 500여 명의 국내외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 대회장의 '여성기업우수상 품박람회(27일까지)'에는 영도벨벳 등 5개 업체을 포함, 국내외 53개 여성기업이 60개 부스를 마련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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