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뮤지컬 '아이다' 27일 막올라
디즈니의 초대형 뮤지컬 '아이다'가 2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장장 8개월이라는 국내 최장기간 공연의 막을 올린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공연했던 바로 그 세트와 의상, 무대 장치를 그대로 들여온 이번 공연은 27일 개막해 내년 4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열린 배우 선발 오디션에서는 가수 옥주현이 주인공 아이다 역으로 깜짝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옥주현과 함께 아이다 역에 문혜영, 아이다와 비밀스런 사랑을 나누는 라다메스역에 이석준·이건명, 아이다와 연적이 되는 암네리스 역에 배혜선 등 인기배우들이 주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아이다'는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에 이어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에 내놓은 작품이자 국내엔 '미녀와 야수'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디즈니 뮤지컬.
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이 작곡을, 유명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가 작사를 맡고, 디즈니가 1천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2000년 3월 브로드웨이 팔래스 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뛰어난 음악과 눈을 황홀케 하는 세련된 무대로 초연되던 해 토니상 작곡상과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따냈고, 그래미상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에 이어 2001년부터 북미 53개 도시와 네덜란드·독일·일본 오사카 등에서도 막이 올랐다.
베르디의 오페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 않고 애초부터 뮤지컬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