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구 최대 교역국

입력 2005-08-24 09:28:00

대구상공회의소 조사

24일로 중국과의 수교가 13주년을 맞는 가운데 중국이 대구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역내 주력업종인 섬유·안경테·우산·양산 등의 부문에서 빠르게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투자로 손해를 입은 기업도 적지 않아 '새로운 대응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한·중수교 13주년을 맞아 조사, 발표한 '대구지역의 대중국 수출 및 투자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대 중국 수출이 전년에 비해 45% 늘어난 7억19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늘어나는 등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대구의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9%로 2003년 이후 중국이 부동의 1위 수출국이 되고 있는 것.

올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으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기계·전기전자류(46.35%)이고 그 다음은 섬유류(23.3%)였다. 수입에서도 중국은 전체 대구지역 수입액에서 33.3%를 점유, 1위 수입국이다.

대구지역 업체의 대 중국 투자도 갈수록 늘어 2003년에는 전년에 비해 136%가 증가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투자가 127.3%나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대구에서 4천786만4천 달러가 중국에 투자됐다.

하지만 지난해 1천90만6천 달러가 회수됐고 올들어서도 201만3천 달러가 회수되는 등 '실패'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상의는 타당성조사 없는 무분별한 투자, 중국에 대한 이해 부족, 중국 내 모방기업, 지방정부와의 교섭능력 부족 등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며 실패비율이 통계상보다 훨씬 더 크다고 설명했다.

상의는 또 역내 주력업종인 섬유·전자·기계 등과 중국내 주요산업이 상당 부분 겹치고 있어 중국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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