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급 3급기밀 음어표 유포자 색출 나서
22일 오전 인터넷에 유포된 군사 3급기밀 '음어표'는 연대급 부대에서 사용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이에 따라 해당 음어표를 이날 즉각 전면 교체했다. 군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유포된 음어표는 수사 결과 육군 연대급 부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육군본부에서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다른 것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
군 음어표는 통신을 주고받을 때 적에게 노출돼서는 안되는 비밀 내용을 숫자로암호화한 것으로 같은 음어표를 가지고 있는 상대방은 숫자화된 암호 내용을 쉽게해독할 수 있다. 군 수사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에 음어표를 게재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IP를 확보했으며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 인터넷 업체의 협조를 받아 이를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음어표 하단에 'OO보병연대 O대대 중위 OOO'이라는 문구가 첨부돼 O00중위를 상대로 음어표 유출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완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수사당국은 해당 부대 하급자나 전역자가 상급자에게 불만을 품고 이름을 도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유포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디시인사이드'에 붉은 글씨로 군사 3급기밀로 표기된 '음어표' 가 올랐으며 표 하단에는 'OO연대 O대대 중위 OOO' 이름으로 군에서 작성한 최신 문건이니 이를 많이 공유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군 수사당국은 이를 즉시 포착하고 해당 인터넷 업체에 문건을 삭제해주록 요청, 문건은 삭제됐으나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어표가 게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군 수사기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어표에는 '암호화 송신 후 평문 재송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비인가자 열람금지, 복제 복사 및 변조 엄금, 무단 반출 또는 대여 엄금, 사용 만료 후 필히 반납이라고 적혀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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