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휴대전화 이용이 일반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교생의 휴대전화 요금이 성인 요금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서울YWCA에 따르면 이 단체가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서울과 수도권의 중·고등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실태를 면접조사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요금이 성인 사용자의 8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대상 청소년 가운데 82.6%가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으며 이들의 월 평균 휴대전화 요금은 3만 원 미만이 42.0%, 3만∼5만 원 41.9%, 5만∼8만 원 12.3%였으며 8만∼10만 원 2.3%였고 10만 원 이상도 1.5%로 나타났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 통계의 중간값을 취해 평균을 내보면 청소년이 내야하는 한 달 평균 휴대전화 요금은 3만3천200원 정도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 가입자의 월 평균요금은 4만4천105원이었으며 30대 사용자만을 기준으로 하면 4만 원 정도로,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따져보면 청소년의 월평균 요금은 30대 사용자의 80%를 약간 웃돈다.
휴대전화 요금에 대해 응답자의 48.2%가 '비싸다'라고 답했고 12.6%가 '매우 비싸다'라고 답해 요금 납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또 휴대전화를 평균 1.88번 교체해 봤다고 답했고 평균 교체 기간은 1∼2년이 45.0%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1년 22.9%, 2년 이상 22.9%였지만 교체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자도 9.3%나 됐다.
교체 이유로는 고장(39.1%)과 신형으로 교체(27.2%), 분실(16.2%), 사용에 불편(9.2%) 순으로 꼽았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살 때 디자인(29.3%), 기능(24.2%), 실용성(20.8%) 순으로 고려했지만 가격(12.3%)과 광고(2.7%)는 청소년의 휴대전화 구입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응답 대상 청소년이 갖고 있는 휴대전화의 평균 가격은 37만7천270원으로 올해 5월 한 소비자 조사 전문회사가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값인 40만2천 원과 맞먹었다.
서울YWCA 관계자는 "조사 결과 청소년은 신형 모델에 대한 호기심에 새로 휴대전화를 사고 가격보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으며 월 평균요금도 청소년의 경제수준에 비해 높았다"며 "청소년 대상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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