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측량교류 대구과학大주도

입력 2005-08-22 16:33:16

측지정보과 김석종 교수 北김책공대와 탐사활동

"측량분야 남·북교류는 북한 최고 공대인 김책대학과 대구과학대가 주도하게 됐습니다"

대구과학대 김석종 교수(산학협력단장 겸 측지정보과 학과장)는 지난 19일 금강산, 지난달 백두산 등 북한 측량탐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김 교수가 남북한의 측량분야 교류를 주도하게 된 것은 2003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김책공대 측량분야 전문가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김책공대의 자존심때문에 전문대와는 교류를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측량분야에서 우리 학교의 실력과 위치를 알고는 오히려 저쪽에서 조바심을 냈지요"

김 교수는 이후 북측과 10여차례 만나면서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공동세미나를 열고 북측 측량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책공대에 수천만원 상당의 측량장비를 지원했고 공동교재 개발, 공동논문 발표를 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김책공대 관계자와의 만나 더 진전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김 교수의 이같은 성과에 행정자치부와 대한지적공사 등에서도 많은 관심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북측에서도 첨단 측량장비와 전산장비를 요구해 올 정도로 적극적이다.

김 교수는 "북한에서 정밀 장비 동원이 힘든 것이 난제지만 각 국마다 높이가 다른 백두산 고도 측정이나 통일 후에 대비 북한의 측량 기초조사와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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