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영양인 이젠 뭉쳐야 할 때"
재경 영양향우회장인 김사룡(金士龍·69) 동주시네마 대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군 제대후 우연히 발을 들여놓게 된 충무로에서 연출과 촬영을 배웠고 이를 밑천으로 영상물 CF라는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이 회장은 우리나라 CF 감독의 1세대로 통한다.
60년대 당시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섬유업계의 대한모방, 한국모방, 쌍방울, 남영나일론 등의 CF를 모두 그가 만들었으며 농심라면의 전신인 롯데라면의 새우깡 CF필름을 제작하면서 주미라는 모델을 캐스팅, 나중에 아모레 화장품 모델이 돼 모델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게 한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취임한 김 회장은 재임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재경 영양인들의 단합을 꼽는다. "일월산 정기를 받은 때문인지 영양사람들은 개성이 강합니다. 개인적인 자질도 뛰어나 좁은 땅에서도 많은 인재를 냈습니다. 그러나 개성이 너무 강하다 보니 남들을 인정하지 않는 단점도 있어요. 5만 명쯤되는 재경 영양인들 가운데 정기적인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2만 정도 밖에 안됩니다"
김 회장은 이런 현상이 그렇지 않아도 소수인 영양사람들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이제는 뭉쳐야 할 때"라고 말한다. 향우회 홈페이지를 만들어 정기적인 고향소식과 출향인사들의 동정을 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양출신 2, 3세를 대상으로 고향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뿌리찾기와 고향 농산물 홍보·판매 사업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양군청이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의 숙식 보조를 위해 서울 석관동에 건립을 추진중인 영양학사 1층에 특산물 판매장을 내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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