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MBC 보도 대가성 여부 집중 조사

입력 2005-08-22 10:16:37

MBC 관계자 '대가성 보도' 전면 부인…현직 국회의원 서면조사 등 검토

검·경·언 금품로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MBC 네팔 인력송출 비리보도 관련자들을 소환해 집중 조사를 벌였지만 홍씨 금품로비와 대가성 관계를 전면부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21일 MBC 관계자 2명을 상대로 출장 경비부담 부분을 집중 추궁했지만관계자들은 "출장경비는 회사에서 전액 부담했으며 출장 전 홍씨 접대는 보도와는상관없는 일"이라며 홍씨 금품로비의 대가성을 계속 부인했다고 전했다.

MBC 관계자들은 2003년말 ∼2004년초 홍씨로부터 접대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접대와 보도 관련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며 네팔 인력송출비리 보도는 단지 홍씨제보로 이뤄졌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당초 MBC 출장에 동행한 홍씨 측근 서모씨로부터 MBC 출장경비는 왕복항공료 외에 모든 경비를 홍씨 부탁으로 전액 지원했고 취재편의도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해 MBC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확인 작업을 벌여 왔다, 경찰은 MBC 관계자들을 상대로 홍씨 금품로비와 보도와의 관련성에 대해 계속조사하는 한편 이날부터 홍씨 비밀장부에 오른 금융기관 관계자 4명을 불러 금품을 대가로 부정대출을 해줬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 관계자가 대출 사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부정대출은 부분은 전면 부인하고 있어 당시 대출 기준과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홍씨가 후원금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현직 국회의원 등 정계관계자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위해 서면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조사방법을 결정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홍씨 검거시 함께 동승했던 전직 경찰간부 A씨에 대해서는 홍씨 도피를도운 의혹은 있지만 홍씨가 비료사업차 A씨를 만났다고 진술하고 있어 조만간 A씨를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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