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해변으로 가요' 장태풍 역 이 완

입력 2005-08-20 14:10:39

"가족들 칭찬이 연기력의 힘"

'칭찬은 나의 힘!'

탤런트 이완이 가족들의 '칭찬릴레이'를 등에 업고 한층 원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완은 최근 SBS 주말드라마 '해변으로 가요'(극본 조윤영 문희정·연출 이승렬)에서 주인공 장태풍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신현준의 아역으로 잠깐 나왔던 '천국의 계단'을 제외하고는 '백설공주', '작은 아씨들'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작품에 불과하지만, 마치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강태풍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는 것.

이완은 연기력 향상의 일등공신으로 가족들의 칭찬을 꼽았다. 이완에 따르면, 누나(김태희)를 비롯해 그의 가족들은 항상 '재미있다', '잘 한다'를 연발하며 자신에게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 특히 김태희는 드라마가 끝나면 꼭 문자메시지를 보내 격려를 보낸다고. 보통 주변 사람들이 따끔한 충고와 지적을 하는 것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 '왕싸가지'에 좌충우돌 제멋대로이지만, 누구보다 잠재능력이 뛰어나고 매력있는 남자가 바로 장태풍이다. 실제 이완의 모습과는 얼마나 닮아있을까.

"…저, 그렇게 싸가지 없지는 않아요.(웃음) 다만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좀 유치한 건 좀 닮은 것 같아요."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천생 경상도 사나이다. 무뚝뚝한 듯 툭툭 내뱉는 말투지만 왠지 정감이 있다. 현재 '해변으로 가요' 팀들은 이승렬 PD의 '명성' 그대로 매주 강원도 속초와 탄현스튜디오를 오가며 극기 훈련을 방불케 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연기자에게 최고의 약은 시청자들의 사랑. 이완도 마찬가지다. '해변으로 가요'는 지난달 30일 첫 방송 이후 꾸준히 15% 내외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드라마가 휴가철 주말 시간에 방영됐음을 고려해볼 때 결코 나쁘지는 않은 성적이지만, 이완은 아쉬움이 많다. '김태희의 동생'에서 '연기자' 이완으로. 올 여름 이완의 홀로서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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