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메시아'작곡 완성

입력 2005-08-20 12:01:58

오늘날 '기독교 음악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헨델의 오라토리오(17∼18세기에 가장 성행했던 대규모의 종교적 극음악) '메시아'는 1741년 8월 21일 완성됐다. 이 위대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헨델은 원래 오페라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독일에서 극음악을 열심히 만들었지만 도저히 인기를 얻질 못했다. 조국을 버리고 1710년 영국으로 건너갔을 정도. 오페라 '리날도'의 성공으로 명성을 조금 얻긴 했지만 그 이후로 쓰는 작품마다 흥행에 실패했다.

오라토리오는 그가 마지막으로 기댄 곳이나 마찬가지. '메시아'는 작곡 이듬해인 1742년 4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초연됐으나 반대파의 방해로 흥행에 실패했다. 1750년 런던 연주에서 비로소 성공을 맛보았다.

'메시아'의 인기 원인을 그의 오페라 작곡 전력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화려한 화성, 따라부르기 쉬운 선율, 극적인 효과의 숨김없는 분출 등의 오페라적 요소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사람의 인생은 아주 낯선 곳, 낯선 일을 계기로 전환하기도 하는 법.

▲1907년 총독부, 대한자강회 강제 해산 ▲1959년 하와이, 미합중국 50번째 주로 편입.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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