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高打低속 방어율 자랑
전통의 장타력을 과시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마운드 중심의 팀으로 색깔이 확실히 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젊은 투수들이 주축이 되면서 투수력 중심의 팀으로 변화가 시작됐지만 올 시즌 홈런(80개) 개수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면서 투수력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20일 현재 삼성 팀 방어율은 3.76으로 SK(3.61), 두산(3.65)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배영수, 바르가스 등 막강한 원, 투 펀치를 앞세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독주했고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 마운드는 강하다는 것이 프로야구 전문가들의 평가다.
삼성은 프로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팀 방어율 1위를 차지한 것은 김시진(2.00), 김일융(2.79) , 권영호(3.50) 등이 활약했던 1985년(2.98), 엘비라(2.50), 임창용(3.08), 노장진(2.54) 등이 주축이 됐던 2002년(3.92), 배영수(2.61), 권오준(3.23), 임창용(2.01) 등이 중심이었던 2004년(3.76) 등 3번이었다. 이 중 85년에는 전후기 통합우승을 이뤘고 2002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해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팀 내 방어율 '베스트 5'를 살펴보면 김일융(3시즌 2.53), 김시진(6시즌 2.73), 임창용(5시즌 2.94), 박충식(7시즌 3.01), 권영호(8시즌 3.06) 등의 순이다.
이 때문에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팀 방어율이 관건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3할 대 타자가 한 명도 없는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마운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현재 삼성 팀 내 방어율 1위는 오승환(1.35)이지만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상태고 배영수가 방어율 2.42로 롯데 손민한(2.39)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외 권오준(2.42), 하리칼라(2.78), 박석진(3.10) 등이 팀 방어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들의 어깨에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가 달려 있는 것이다.
선동열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중심이 되고 있어 삼성의 투수력은 앞으로도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또 어린 투수들을 꾸준히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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