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 현해탄 건너에서 한류의 신기원이 열린다.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장동건, 권상우, 이병헌, 김승우 등 '한류 4대 천왕'을 비롯해 비, 신혜성 등 인기가수들이 총 출동하는 '한류 올스타 이벤트'가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 아리나 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낮 12시와 오후 6시 2차례에 걸쳐 펼쳐질 한류 스타들의 대규모 공연에 일본팬들은 벌써부터 흥분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4대 천왕이 한 자리에
이번 무대는 한류 스타들이 일본서 처음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한류 4대 천왕'인 장동건, 권상우, 이병헌, 김승우. 이번 행사의 주관사인 모닝엔터테인먼트와 두손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을 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끝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간판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한류 4대 천왕'은 각각 15분씩 무대에 올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노래와 춤 등 각자의 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개인기를 비롯해 평소 일본팬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시간도 준비 중이다. 또 그 동안 출연한 대표작과 생활상을 다큐 형식의 영상물도 현장에서 방영된다.
★한류 가수들의 융단 폭격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비와 신혜성이 2차례 공연 모두에 참여한다.
비는 일본 스케줄을 관리하는 소속사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 참가를 직접 결정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도쿄 오다이바의 제프도쿄홀에서 열린 '코리아-재팬 레인보우 콘서트'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신혜성 역시 다시 한류 열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오는 26, 27일 일본 오사카 그랑큐브홀에서 일본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테이와 이미 일본에서 앨범과 싱글을 발표해 탄탄한 남성팬을 확보한 쥬얼리도 이날의 무대를 화려하게 수 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마야, MC 더 맥스, 소방차, 장윤정, 조은, JK김동욱, 천상지희 등이 최고의 무대를 준비중이다.
★입장권 구입 전쟁
한류에 푹 빠져있는 일본인들이 이번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은 입장권 구입 전쟁에서 느낄 수 있다.
지난달 19일 0시를 기해 시작된 입장권 구입 신청은 이미 30만건을 돌파한 상태. 일본 제1의 프로모터로 꼽히는 온더라인이 진행하고 있는 티켓 판매는 국내와 달리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신청을 모두 받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공연이 열리는 슈퍼 아리나 경기장은 2만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이지만 쾌적한 관람을 위해 회당 1만2000명만 수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2회가 열리는 이번 공연의 입장권 경쟁률은 12.5대 1을 넘은 상태다.
티켓 가격은 12만원, 15만원, 18만원 등 총 3가지로 구분되어 있으며, 전체 판매 금액은 36억원에 이른다.
★경호 비상령 발동
사상 초유의 한류 스타 동시 방문에 경호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 동안 한류 스타들의 출현에 나리타, 하네다 공항에 수백명의 팬들이 몰렸던만큼 이번에는 그 수를 쉽게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 행사의 주최측은 적어도 5000명 이상의 팬들이 일시에 몰릴 것을 대비해 사설 경호원의 수를 최대한 늘릴 예정이다. 또 입국 시간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스타들을 여러 비행기에 나눠 이동시킬 계획도 수립중이다.
호텔 역시 예외일 수 없다. 며칠 밤낮을 호텔 앞에서 진을 치는 극성팬들을 고려해 2곳 이상으로 분산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일본 후지TV의 위성 방송인 스카이 퍼펙트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SBS가 녹화 방송할 예정이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하에 진행되는 '한류 올스타 이벤트'는 한-일 문화교류의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jj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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