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법인 '남는 장사'

입력 2005-08-19 10:37:52

셀런 등 4개사는 100% 이상 증가

대구경북 상장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했다. 우리나라 전체 상장법인 순익이 11%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실적이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법인 30개 사 중 신규 상장법인 등을 제외한 27개 사의 상반기 실적을 결산한 결과 순이익이 2조8천2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천247억 원, 49.24% 증가했다. 다만 2/4분기 순이익은 1조3천784억 원으로 1/4분기의 1조4천242억 원보다는 3.22% 소폭 감소했다.

상장법인 국내 전체적으로 11.63% 감소한 것에 비교하면 지역 상장법인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셀런, 대구도시가스, 대호에이엘, 동해전장 등 4개 사는 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사는 15개 사, 적자 전환 및 확대 포함 감소사는 12개 사였다.

또 상반기 매출액은 15조5천10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조1천584억 원, 16.17% 증가, 상장법인 전체적으로 2.14% 증가한 것보다 증가폭이 컸다.

이 중 우방, 화신, 포항강판, 동해전장, 대호에이엘, 포스코, 대동공업 등 7개 사는 매출액이 20% 이상 늘어났다. 매출액이 증가한 법인은 16개 사, 감소한 법인은 11개 사였고 상반기 매출액이 2천억 원 이상인 법인은 포스코, 제일모직 등 8개 사였다.

상반기 매출액 순이익률은 18.07%로 지난해 상반기의 14.06%에 비해 4%포인트 증가, 상장법인 전체적으로 1.24%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이는 지역 상장법인이 올 상반기에 1천 원어치를 팔았을 때 평균 180원의 이익이 난 것을 의미한다.

대구은행을 제외한 26개 사의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 현재 35.02%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70%포인트 감소, 국내 제조업 전체 부채비율(금융업 제외)인 90.07%보다 매우 좋았다. 부채비율이 감소한 법인은 14개 사, 증가한 법인은 12개 사였고 상반기 말 현재 부채비율 200%미만 기업은 26개 사 중 25개 사였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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